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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진선양 돕기 '감동의 물결'

  • 부산일보
  • 2005-08-12
  • 조회수 860

양산시민 1만여명 성금, 1억3천500여만원 모여
진선양 가족 모금액 일부 소아암 어린이 위해 재기탁


"진선양,이제는 활짝 웃어 보세요."
백혈병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경남 양산시 웅상읍 박진선(14·웅상여중 2년)양을 위한 양산시민
모금운동(본보 6월 17일자 12면 보도)의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고 마무리됐다.
더욱이 진선양의 가족들은 전달받은 모금액의 상당 부분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다시 기탁하는
등 '사랑의 릴레이'에 나서 주위에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생명나눔재단과 '웅상을 사랑하는 모임',전교조 양산지회 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진선양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범시민 모금운동을 공동 추진한 결과 21만여명의 양산시민 가운데 1만
여명이 참여,1억3천511만여원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진선아 꼭 다시 웃자'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이 운동 기간 동안 양산 전역에서는 일일찻집과 주
점이 잇따라 열렸고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과 아파트 견본주택 등지에 마련된 모금함에도 시민들
의 손길이 이어졌다.

생명나눔재단 등은 10일 모금액 전액을 진선양의 아버지 박모(40)씨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박씨는 딸의 치료에 꼭 필요한 8천여만원만 받은 뒤 나머지 5천500여만원은 도움이 절실한 소아
암 환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생명나눔재단에 재기탁했다.

박씨는 "사업 실패로 치료를 포기할 처지였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진선이가 새 생명을 얻게 됐
다"며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소아암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
다. 생명나눔재단도 이 같은 박씨의 뜻을 존중해 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인 서세혁(8·웅상읍)군,
이태림(6·웅상읍)양,손예은(5·경남 김해시 생림면)양과 근육암을 앓고 있는 최동준(2·부산 강서
구)군 등 4명에게 1천500만~1천만원씩의 치료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진선양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시민 모금운동이 진선양은 물론 또 다른 소아암 어린
이 4명에게 희망을 주는 '사랑의 열매'를 맺은 것이다.

한편 진선양은 울산대병원에서 곧 4차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완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병원 측
의 설명이다.

천영철기자